올바른 독서법 5가지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 리뷰와 독서법 소개

책 소개 및 선택 이유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독서법에 관한 책으로, 독서 초보자부터 숙련된 독서가까지 다양한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나 역시 책을 많이 읽는 다독가는 아니었기에, 어떻게 독서를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중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저자의 배경과 차례를 천천히 살펴보면서 책을 고르게 되었고, 특히 이 책이 인지심리학, 뇌과학, 행동경제학 등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집필되었다는 점이 나의 이목을 끌었다. 이러한 과학적 접근이 독서법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책을 읽어보니, 꽤 어려운 용어도 등장하고 난생 처음 접하는 여러 가지 연구결과들이 예시로 제시되었다. 이는 책의 신빙성을 높여주었고, 나름대로 매우 유익하게 느껴졌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한 번쯤 읽어보거나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내 기준에서는 상당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크게 다독, 계독, 남독, 재독, 만독 등의 독서법을 다루고 있다. 이제 각각의 독서법을 하나씩 살펴보자.

다독

다독은 “많이 읽다”라는 의미이다. 현재 우리나라 성인의 문해력과 독해력이 최하위라는 점을 저자는 지적한다. 즉, 많은 사람들이 책 자체를 아예 읽지 않거나 1년에 1권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나 역시 최근에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리 인간의 뇌는 현재 우리가 읽을 수 있는 문자와는 맞지 않는다고 한다. 무슨 말이냐면, 뇌는 말하는 언어는 특별히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터득하지만, 읽고 쓰는 글자 언어들은 배우지 않으면 습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글자를 술술 읽을 수 있게 되는가? 바로 ‘뇌 가소성’ 때문이다.

뇌 가소성은 어떤 것을 꾸준히 배우고 훈련하면 뇌의 구조 자체가 그에 맞게 변한다는 개념이다. 우리가 어릴 때 글자를 읽는 법부터 시작해서 쓰는 법까지 꾸준히 배우고 훈련하면서 뇌 구조가 바뀐 것이다. 독서 또한 꾸준히 계속 읽다 보면 결국에는 뇌 가소성 때문에 뇌의 구조 자체가 바뀌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지이다. 우리 모두 책을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막상 책을 읽으려 하면 졸리고 딴생각이 나면서 결국 포기하게 된다. 저자는 책을 읽을 때 의지로 읽으려고 하기보다는 적절한 환경 설정을 해서 책을 읽으라고 권장한다.

예를 들어, 집에서 책을 읽으면 TV도 보고 싶고, 게임도 하고 싶고, 다른 행동을 하고 싶어질 것이다. 이는 집에 TV, 컴퓨터 등이 있어 자연스럽게 하던 행동을 뇌가 원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처음에 집에서 책을 읽다가 이런 상황들에 자주 부딪혀 도서관을 선택했으나, 도서관이 너무 조용해서 잠만 자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집 근처의 카페를 선택해 책을 읽었는데, 졸리지도 않고 예쁜 대학생들도 많아서 책이 술술 넘어갔다고 한다. 이처럼 올바른 환경 설정이 독서뿐만 아니라 다른 행동을 실행에 옮기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경제 용어로 ‘넛지’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뜻의 영단어로, 올바른 환경 설정(팔꿈치)으로 슬쩍 찔러서 그 행동을 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즉, 환경 설정만큼 행동을 하게끔 하는 좋은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계독

계독은 전공 분야나 관심 있는 주제에 관한 책들을 읽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10권 이상 읽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20권 이상을 계속해서 읽는다면, 못해도 준전문가 이상이 되고, 해당 분야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 또한 발달할 수 있다.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계독을 추천한다.

남독

남독은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읽는 것이다. 남독의 경우, 여러 분야를 접하다 보니 창의적인 사고가 확장되고 비판적인 사고 또한 발달한다. 다양한 지식을 접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도 남독가로 알려져 있다. 잡스는 “창의적인 사고는 여러 가지를 연결하는 능력이다. 여기서 여러 가지는 아무거나가 아니라 서로 다른 낯선 것들의 연결이다.”라고 말했다.

만독

만독은 감명 깊게 읽은 책이나 명저라고 생각되는 책을 깊이 있게 읽는 것이다. 만독의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다.

  1. 만독할 책 선정: 이 책의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책을 고른다.
  2. 반복 읽기: 3회에서 5회 정도 반복해서 책을 읽는다.
  3. 파생 독서: 해당 책의 저자가 집필한 책을 모두 읽고, 책에서 추천한 도서들도 읽어본다. 같은 주제로 집필한 책들과 비교해본다.
  4. 챕터별 요약: 각 챕터별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간략하게 요약한다.
  5. 챕터별 내 생각 작성: 각 챕터별로 질문을 던지고, 내 생각을 적어본다.

재독

재독은 이미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과정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에 따르면, 인간은 학습한 내용을 10분 후부터 망각하기 시작한다. 1시간 후에는 50%를 망각하고, 하루 후에는 70%, 한 달 후에는 80% 이상을 잊어버린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1.3.7.1 법칙’을 적용할 수 있다. 이는 학습 후 1일, 3일, 7일, 1개월 후에 반복하는 것이다. 이러한 반복을 통해 망각을 방지하고, 장기 기억으로 저장될 확률이 높아진다.

결론

독서법은 크게 다독, 계독, 남독, 재독, 만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각 독서법은 본인의 독서 습관과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를 하기 위해 적절한 환경을 설정하는 것이다. 환경 설정은 행동을 유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고려사항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독서법을 선택하여 독서를 즐기고, 지식을 쌓아나가길 바란다.